자소서 문항의 의미를 파악해라

자소서 첨삭해주다 보면 생각보다 아무 생각 없이 자소서를 쓰는 사람이 많다.

문항에서는 A를 물어보는데 내용은 B를 쓰고 있다.

인사팀에서는 해당 기업이 취업시장내에서 튀어 보이려고 
“우리 회사는 다른 회사와 달라, 취업시장을 선도하는 회사야! “

하면서 자소서 문항을 다르게 구성하는 게 아니다.

 

각각의 기업에서는 원하는 성향을 가진 지원자가 있고, 그것을 알기 위해 기업마다 자소서 문항을 다르게 구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항이 물어보는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

1. 회사 지원동기

 

질문 예시

Q.) 귀하가 당사를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기술하십시오.

A:  지원 동기를 물어보는 문항이 있는 이유는 “수많은 회사가 존재하는데, 왜 이 회사를 지원했느냐?”를 알고 싶어서 물어보는 것이다.

 

삼성이 대외적으로 좋아 보이니깐, 혹은 sk가 돈 많이 줘서 가고 싶다.
사실 이게 가장 큰 지원 동기 이유이긴 하겠지만, 이렇게 쓰면 안 된다.

 

지원동기가 쓰기 어렵다면 일반적으로 쓰는 패턴을 사용해 보자.

내가 하고 싶은 직무는 A이고, 일해보고 싶은 회사는 B라는 가치를 추구하였으면 좋겠다. 지원하는 회사가 A와 B를 중요시 생각하고 있어 내가 추구하는 가치과 일치하다고 생각해 지원했다.

이게 회사 지원동기 질문의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답변 패턴이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다.

삼성전자란 회사 내에서도 인사, 영업, 연구 등 다양한 부서가 있는데, 내가 하고 싶은 분야는 반도체 해외영업이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며, 반도체의 OO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영업을 하고 싶은 이유는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찾은 후, 제품의 장점을 홍보해서 파는 행위가 가장 나의 적성에 맞았다. 적성에 맞는 영업 분야와 관심분야인 반도체 종합적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해외영업 직무가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와 일치하였다. 

 

뭐 대충 이렇게 쓰면 된다. 

---

2. 성장과정

질문 예시
1. 성장과정 : 성장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세요.
2.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과 그 이유를 쓰고, 나에게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 기술해주십시오.

 

A: 성장과정은 단순하게 ” 훌륭하신 부모님에게 잘 길러져 나도 우수한 인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성장과정을 쓰는 게 아니다. 내정돼있는 게 아니라면, 진짜 이렇게 쓰지 마라.

 

성장과정에는 내가 자라면서 어떠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나, 내 가치관이 설립되는데 영향을 준 사건들을 작성하는 거다. 

즉, 지원자가 어떤 가치관, 꿈과 적성 등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기 위한 문항이다.

성장과정에서는 본인이 왜 이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는지를 써주는 게 가장 좋다.

ex)

1.영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2.경영학 수업 중 인사조직관리 이론을 들으며 인사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3.대학교에서 랩실에서 연구를 하며 무언가를 실험하는 게 좋았다.

또는 본인만의 가치관이 수립된 계기를 써줘도 좋다.

ex) 무엇인가 사건이 있었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본인의 방식
사건 이후에 무언가를 느꼈고 ->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어떻게 변화를 하겠다.

가치관이 너무 많다면 회사의 비전이나 인재상을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고, 본인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부분 하나를 작성하면 된다.

---

3. 문제 해결 능력

질문 예시
  1. 살아오면서 부딪혔던 큰 장애물은 무엇이었으며, 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기술하십시오. (현대자동차)
  2. 최근 5년 이내 자신의 경험 중 가장 어려웠던 결정은 무엇이며, 그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와 결과에 대해 기술해주십시오.(샘표식품)
  3. 귀하가 인생에서 열정을 갖고 노력하였으나 실패했던 경험에 대해 약술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실패 원인은 무엇이었으며 이를 통해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KEB 하나은행)
  4. 기존의 관행 혹은 방식을 개선했던 경험 중 가장 보람 있고 효과적이었던 경험 한 가지를 상세하게 설명하여 주십시오.(600자 이내)

♣ 4번은 개선했던 경험이라고 돌려 말할 뿐 문항 전체가 지원자의 문제 해결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문항이다.

 

현대자동차 면접에서도 그랬고, 요즘 회사들이 지원자들에게 물어보는 것은 문제 해결 능력이다.

 

일을 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사건이 터지고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예전에 기업에서 압박면접을 보던 이유도 이 지원자가  당황스러움 속에서 침착하게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있던 것이다. 요즘엔 갑질 문제로 압박면접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방식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보는 것이다.

 

원초적으로는 문제 해결 능력이지만, 문항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해석하자면

 

1번 문항
Q. 살아오면서 부딪혔던 큰 장애물은 무엇이었으며, 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기술하십시오. (현대자동차)

 

1. 장애물이 무엇인지
2. 극복을 위한 노력
3. 결과가 어떤지.
이 3가지를 작성해서 나열하면 된다.
결과는 실패하든 성공하든 중요치 않다. 그냥 해당 사건을 통해 본인이 무엇을 느꼈는지, 어떻게 해결하려 했는지 이걸 알아보려 하는 문항이다.

 

2번 문항
Q. 최근 5년 이내 자신의 경험 중 가장 어려웠던 결정은 무엇이며, 그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와 결과에 대해 기술해주십시오.(샘표식품)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결정을 내린 경험이 사실 없다. 난 고민해봤자, 해결안 돼.라고 생각하며 항상 쉽게 쉽게 가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특별한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자소서의 본질을 알고 보니, 이 문항의 핵심은 어려운 일 극복하는 방식 (문제 해결 능력)을 물어보는 거다. 영어가 어려웠고 -> 이걸 극복하기 위해 내가 한 노력 – > 극복~ 이 순서대로 작성하면 된다.

 

 

3번 문항
Q. 귀하가 인생에서 열정을 갖고 노력하였으나 실패했던 경험에 대해 약술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실패 원인은 무엇이었으며 이를 통해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KEB 하나은행)

 

은행에 관한 대외활동이 아니어도 된다. 질문 그대로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였으나, 실패한 경험을 쓰는 거다. 무작정 실패한 경험을 주저리 쓰는 게 아니라,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본인이 느낀 바와 앞으로는 똑같은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점을 쓰면 된다.

 

4번 문항
Q.기존의 관행 혹은 방식을 개선했던 경험 중 가장 보람 있고 효과적이었던 경험 한 가지를 상세하게 설명하여 주십시오.

 

기존에 있던 것을 개선하는 방안이다. 꼭 엄청난 창의력을 발휘한 경험이 아니어도 된다. 개선사항을 다른 말로 하면 문제 해결방안이다.

 

결국 문제 해결 능력은 ” 예전에 나에게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고 -> 어떠한 방식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 의 순서로 작성하면 된다.

 

---

4. 직무역량 및 성취 능력

질문 예시
1.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특별한 체험이나 남다른 성취가 있다면 기술하십시오. (공백 포함 600자)
2. 사회활동 : 학업 이외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했던 다양한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세요.
3. 학업 외 본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활동은 무엇이며,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십시오.

최근 취업의 트렌드는 직무경험이다. 회사에선 지원자가 무작위로 회사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진짜 관심이 많아 지원했지를 보고 싶어 한다. 문항들을 살펴보면 대게 열정, 관심, 특별한 체험 등으로 말을 바꿔지만, 본질은 지원자가 해당 직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얼마큼 노력을 했느냐 이다. 

 

1번 문항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특별한 체험이나 남다른 성취가 있다면 기술하십시오.

 

이 문항은 특별한 체험, 남다른 성취 이런 단어에 속으면 안 된다. 이 단어들 때문에 무언가 특별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기고, 억지로 이야기를 꾸며내는 오류에 빠지게 된다. 이 문항은 단순하다. 내가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과정 혹은 무언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대하는 태도 이런 것을 물어보는 것이다.

 

2번 문항
사회활동 : 학업 이외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했던 다양한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세요.

 

본인이 열정을 쏟았던 경험을 적는 게 좋다. 역시 좋은 건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그래서 그거에 관련해서 대외활동이라던지, 본인만의 개인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했던 경험을 적어주는 게 좋다. 이게 아니더라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들보다 열심히 했던 경험 등을 적어주면 좋다.

 

3번 문항
학업 외 본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활동은 무엇이며,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십시오.

 

지원자가 자기 계발로 무엇을 하는지를 기업은 알고 싶어 한다. 회사에 들어왔을 때 다양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지원한 직무 외에 필요한 부서에서 써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5. 본인의 장점 혹은 단점

직무 수행에서 본인이 펼칠 수 있는 능력 즉 장점을 적는 문항이다.

 

항상 말하지만, 직장에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국에서 음식 판매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거기서 고객들과의 소통을 하고 매출 변화를 준 경험을 썼다. (혼자서 한 일은 아니지만, 자소서는 약간의 부품림을 괜찮기 때문에, 그냥 쓴다. )

단점은 본인의 부족한 점을 쓰면 된다. 하지만 진짜 본인의 부족한 점보단, 약간 모자란 부분을 쓰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노력하고 있는 점 까지 써줘야 한다.

나는 면접이나 자소서 때 단점에 대해 얘기하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을 잘 못한다고 얘기한다.

 

모자란 부분 – 그러면서 거절을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는 경우가 많고, 그 안에서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은 처음 해보면서 배우는 점이 많다고 얘기한다.

극복-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일 때문에 막상 내 일에 대해 소홀하거나 더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거절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제 장점은 말씀드렸듯이 커뮤니케이션 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고 있다.

 

이렇게 단점 -> 극복 순서대로 장단점에 대해 얘기한다. 그 예시가 있나요? 하면 대학교 때 친구들 과제 도와준 점, 일할 때 가게 문 닫는 마무리나 청소를 내가 대부분 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된다.

---

6. 4차 산업 질문

사실 4차산업이 뭔지는 정확히 정의를 내리긴 힘들다. 해당 산업에 근무하는 근무자도 잘 모른다. 그냥 사회에서 떠들어재끼니깐 회사에서도 4차산업 외치고 있다.

그래도 대충 정의를 내리자면 빅데이터, 클라우드, 스마트 팩토리, 핀테크,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이 있다. 이 항목과 지원 회사와의 공통분야를 찾아서 쓰면 된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렌드 강화에 따라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재의 금융 환경 속에서 KEB하나은행 입행 시 본인이 발휘할 수 있는 역량과 수행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모든 산업이 4차 산업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신문기사 조금만 읽어봐도, 4차 산업에서 추구하는 분야와 은행이 갖춰야 할 공통 분야를 찾아낼 수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핀테크, 블록체인 대충  이 4가지를 키워드로 잡고 써도 된다. 

---

7. 향후 노력, 앞으로 10년 동안의 계획

질문 예시
1. 입사 10년 후 본인의 모습에 대해 기술하십시오
2. 지원한 직무분야에서 성공을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 및 앞으로의 계획을 기술해주세요.

입사 후 업무 태도를 예상하는 문항이다. 요즘엔 신입을 뽑으면 금방 나간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는 신입을 연수원부터 보내서 가르치는 비용이 발생한다. 먹는 비용, 숙박비용 등 비용을 몇백, 몇천만 원 들였지만, 6개월도 안돼서 나가면 회사로서는 손해이다. 그래서 그냥 마구잡이로 회사를 지원한 게 아니라 진짜 이 회사를 이 산업을 원하는지를 지원자에게서 보기 위해 이 문항을 넣는 것이다.

 

2번 문항은 자소서 내 다른 항목에 지원한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나 그동안 해왔던 열정에 대한 질문 항목이 없다면 이 항목은 직무 관심도 위주로 써야 한다. 만약 비슷한 문항이 이미 있었다면, 직무 관심도에 대해서는 짧게 써주고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계획 및 비전에 대해 써주면 좋다.

 

지원자가 회사에 와서 하려는 업무 = 회사가 추진하는 사업 프로젝트

할 수만 있다면 해당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과 컨텍을 하고 회사에서 추진하려는 프로젝트에 대해 미리 알아두어 자소서에 녹이는 걸 추천한다. 그러기 귀찮다면, 그냥 인터넷 검색해서 지원회사가 하려는 일을 찾아보고 본인의 미래 계획과 잘 녹여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