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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다한 이야기가 많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재테크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해외여행/유럽 이야기

세고비아 당일치기 (마드리드 근교)

by 두돈반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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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3일 차

오늘도 아침 일찍 터미널에 간다.

여름 성수기가 아니면 유럽에 사람이 많지는 않다. 여유가 있기 때문에, 천천히 스벅도 들렀다 갔다.  스타벅스 3.3

세고비아 가는 버스 티켓도 구매하고 버스 티켓 4.05

터미널 내려서 도시로 쭈욱 걸어가면 세고비아의 상징 “수도교” 가 나온다.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 많이 찍는다.

다리보단 날씨가 미쳤다. 한국에서 하늘은 미세먼지 투성이었는데, 여긴 너무 깨끗하다.


수도교를 지나면 그냥 성이나 교회 같은 게 나온다. 별건 없다.

나는 이런 골목길 다니는 게 너무 좋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들 없는 골목으로 다니면서 사진 찍었다.


쭉 돌아다니는 데 도시 끝에 백설공주 사는 성 같은 게 하나 있다.  성 입장료 11.5 디파짓-5 = 6.5

성의 탑에서는 도시들이 보인다. 특히 성 밖에 도시를 보면 마을들이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집처럼 보인다.

수도교에서 이 성까지 오면 도시가 끝이다. 도시가 진짜 작다.

왔던 길 다시 걸어서 되돌아오면 쭉 구경하면 된다.

터미널 근처 와서 배가 고파 아이스크림 판다고 써져 잇는 로컬 커피숍에 들어갔다. 

카르페와 커피를 시켜서 먹었다.   카르페 커피 4.2

터미널 가니깐 버스 줄이 길었다.. 아.. 진작 터미널 와서 티켓 사고 밥 먹을걸…  한 시간이나 터미널에서 대기했다. 돌아오는 버스 4.05 – 시간 정해져 있음 ㅅㅂ


돌아와서는 또 맛집을 찾아봤다. 새우랑 버섯튀김 판다는 곳에 갔는데, 혼자 먹기에 양이 겁나 많았다. 

하나만 시킬걸…  옆 테이블들이 그룹들끼리 오는 게 부러웠다. 저녁 새우 + 버섯튀김 22.10

다 먹고 너무 배부른데 시간이 7시밖에 안되었다. 심심해서 첫날 간 왕궁 쪽을 또 갔다. 구경하고 집 가는 길을 다른 코스로 잡았다. 골목에 들어가는데 어떤 여자가 기타로 노래를 부른다.

시티 오브 스타 부르는데 잘 부르길래 돈 넣어줬다.  짠돌이의 지갑을 열다니.. 

그냥 여행이란 게 마음을 열게 해 주는 듯하다. 노래 1.96


저녁에 술 마시길래 조인했다. 어제보단 술을 덜 마셔서 3유로만 냈다.

어제 같이 마셨던 사람들은 다 나갔다. 새로운 애들이 왔다.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 온 여자애 2명과 스페인에서 축구하는 애들 이렇게 해서 먹었다. 교환학생 여자애들은 어제 애들보다 더 핵인싸인듯하다. 

우리 학교에도 연대애들이 교환학생 오는데 친해질 만한 게 없어서 그냥 교환학생 시스템 궁금했다. 그래서 교환학생 자격으로 네덜란드에서 수업 듣는 게 신기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영어로 프레젠테이션 하는 거 힘들다고 한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연수 때문에 생활하는 것과 영어로 무언가를 한다는 자부심을 뿜 뿜 내보인다. 

내가 지방에 산다고 하니 날 촌놈으로 보는 건가. ㅎㅎ 암튼 거기서 아 저는 미국에서 유학했어요. 그 정돈 알아요 하면 분위기 망칠 거 같고, 나도 ㅂㅅ같아 보일 거 같았다. 그래서 젊은애들 기 살려주려고 우쭈쭈 해줬다. 

31살에 20~22살과 언제 술 먹어 보겠니. 애들이 어린 게 너무 부러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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