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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백수되기 프로젝트/기업이야기

한국의 아마존은 쿠팡이 아니라 롯데그룹이다.

by 두돈반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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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이커머스 공룡이라 불리며 기존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을 무너트리고 있는 시대에 오프라인 유통 회사로 유명한 롯데를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주장하는건 뜬금포로 보일 수 있다.

특히나 사람들 머리속에 이마트나 롯데 같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구식이라 향후 온라인이 주축이 될 유통업계 시장에서 힘을 못쓰고 밀려날 것이다. 라고 인식 되고 있기 때문에 내 주장이 이해가 안갈 것이다. 

 

나도 그러한 사람들의 생각들은 이해한다. 

2020년 현재,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매출 10조를 바라보고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톡이 온라인 쇼핑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의 아마존이 쿠팡이 아니라 롯데라니..  

쿠팡이 만약 추가 투자를 받지 못해 1~2년내로 투자받았던 금액이 소진되어 자연스럽게 무너지기 때문에 한국의 아마존은 쿠팡이 아니라고 주장하는건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근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온라인 시장 1위가 롯데그룹이다. 라고 주장하는게 아니다. 

향후 온라인 유통업계의 1위를 누가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다만 아마존의 사업 구조와 유사한건 쿠팡이 아닌 롯데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롯데 그룹이 각 계열사 온라인몰들을 하나로 합쳐 롯데 On을 출시했다. 이 변화로 롯데가 온라인 유통업계의 점유율을 높이며 이커머스 시장을 뒤집어 엎을지 아닐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느 부분이 한국의 아마존을 롯데그룹이라 얘기하는 건가? 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선, 아마존의 매출 구조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아마존은 다양한 사업을 벌리고 있다.

아마존의 주된 수입원은 온라인 스토어다. 온라인 사업을 제외한 사업 구조는

 

AWS(클라우드)

Third Party (제3자 스토어 판매)

Subscription Service (구독 서비스)

Physical Stores (오프라인 매장 ex. 아마존고)

 

이렇게 온라인 스토어 외에 절반의 매출이 다른 사업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이 말은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기업이라고만 한정 지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온라인 스토어

2018년에서 2019년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비율을 봐도 온라인 사업 외에 다른 사업 분야들이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

아마존의 온라인 스토어는 이미 미국에서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증가율을 30%씩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 해외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규모를 늘리는 방법이 있지만, 마찬가지로 쉽지 않다.

 

미국내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면 월마트, 이베이 등 이미 다른 온라인 스토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여야하는데 다른 업체들도 최저가 시스템들을 이용하며 온라인 고객을 어떻게든 유치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시장 점유율 증가는 어렵다.

이걸 아마존도 알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온라인 스토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생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업분야를 확장 하며 다른 부분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구독서비스라는 다른 사업 분야를 통해 온라인 스토어 고객을 끌어들이려고 한다.


구독서비스

다른 분야로 온라인 스토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위해 만들어낸게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구독 서비스이다. 아마존 프라임은 무료배송이나 오늘의 세일 등 온라인 쇼핑 혜택 뿐만 아니라 아마존 비디오, 아마존 뮤직 같은 스트리밍 콘텐츠 분야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아마존 비디오에서 재밌는 콘텐츠를 제공해서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시키는 방식이다. 그렇게 하면 기존에 아마존으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지 않던 사람도 이왕 가입한 김에 무료 배송도 해주니 쇼핑도 아마존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위해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마존 비디오나 아마존 뮤직 등 스트리밍 서비스는 다른 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이 누구인가.

기존 스트리밍 시장을 뚫기 위해 아마존은 막대한 금액을 콘텐츠에 투자하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략하고 있다.

한개의 사업분야에 투자하고 성공시키기도 어려운데, 아마존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은 AWS란 캐시카우, 쿠팡과는 다르게 적자를 내는게 아닌 온라인 업체로 자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프라인 매장

Z세대는 오프라인 쇼핑을 즐겨한다.

최근 기사를 봤을 때, 어린 세대들은 온라인 보단 오프라인 매장을 더 선호하고 있다. 아마 힙한 매장에 가서 SNS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던지, 혹은 기존 온라인 쇼핑의 불량품이나 환불 시스템에 지쳐서 증가하는 것으로 추측 된다.

미국 국무부에서 발표한 수치로 봐도 온라인 시장은 아직 전체 시장에 16% 정도밖에 안된다. 

그렇기에 아마존도 홀푸드 인수, 아마존 고 등 오프라인 매장 진출에 신경 쓰고 있다.

 

이렇게 아마존의 현재 사업 분야와 미래 사업 구조를 요약하자면

1. 온라인 시장은 리테일 전체를 장악할 수 없다.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도 늘리고 있다.

2. AWS라는 캐시카우가 있다.

3. 컨텐츠 사업 분야에 뛰어 들고 있으며 컨텐츠 구독 서비스가 온라인 시장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4. 자체 유통 (택배) 사업이 있다.


이렇게 아마존을 살펴봤을 때,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 외에도 다양한 사업 구조를 만들고 있다.

아직 온라인 쇼핑 외에 별다른 사업 분야가 없는 쿠팡은 아마존과 다르다고 할수 있다. 오히려 사업구조만 보면 롯데 그룹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신세계 그룹도 있는데 왜 롯데그룹이 아마존과 비슷하냐면 롯데와 신세계가 다른점이 2가지가 있다.

    1) 신세계는 자체 택배 사업이 없다.

    2) 신세계는 컨텐츠 사업이 없다.

아 물론 신세계가 '일렉트로맨'이란 한국형 히어로를 만들었지만... 다 알지 않는가?

앞에 한국형이 붙는다는건 폭망한다는 전초전이다.

 


각설하고 이제는 롯데 그룹이 갖고 있는 사업분야를 설명해보겠다.

 

    1) 롯데 편의점, 슈퍼, 마트, 홈쇼핑, 하이마트, 백화점 등 막강한 오프라인 시장을 소유하고 있다.

    2) 막강한 오프라인 업체들이 각자 온라인 서비스를 갖고 있었는데 이를 롯데 On 으로 통합하며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3)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케미칼이라는 캐쉬카우가 있다.

    4) 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컬처웍스 라는 컨텐츠 회사가 있다.

    5) 롯데글로벌로지스라는 자체 배송회사가 있다.


사실 이것 가지고 롯데를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할 수 없다는걸 나도 안다.

그냥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는 농담이고 ㅎㅎ

 

얼추 비슷하지는 않는가? ㅎㅎ 

위에서 말했듯이 온라인이 매출 전체를 차지할 수는 없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이 있고, 핸드백이나, 명품시계 같은경우에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걸 신뢰하지 않는다.


오프라인으로는 이미 막강한 점유율을 차지한 롯데로서는 이제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 On만 성공시키면 된다.

사람들의 인식속에서 롯데 ON이 온라인 서비스로 최고다. 라는 인식을 줘야한다.

 

쿠팡의 로켓 배송

네이버의 상품 검색과 네이버 페이를 통해 사람을 끌어모으는 전략

카카오의 선물 보내기

이렇게 무언가 그 기업만의 특색이 있어야한다.

 

 

티몬이나 위메프가 하는 것처럼 최저가 전략은 사실 돈만 쓰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당일 배송을 하던가 엘포인트의 활용성을 높이던가 여러 방법이 있는데 일단 마케팅으로 롯데의 구식 이미지를 탈피해야한다.


롯데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는 방법에는 2가지 정도 전략이 있다.

 

오너가 스타가 되는법

기업의 인식을 좋게 만드는 법

 

1.오너가 스타가 되는 법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ceo 2명 이 있다면 이재용과 정용진 그리고 정태영 정도 있다.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부회장이 CES에도 나타나며 오너 마케팅을 시도하지만, 아직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정용진과 정태영은 sns로 친근감을 나타내고 있고, 이재용은 별거 없었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등에 업은 것과 수려한 외모로 그냥 인기가 많다.

이재용을 제외하고서는 다른 CEO들은 직접 발로 뛰며 오너 마케팅을 실행중이다.

 

우리 신동빈 회장이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위해 직접 나서며 온라인 쇼핑몰을 홍보하는 것도 롯데의 아이덴티티를 세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몇가지 방법을 제시하자면 신동빈의 유튜브 채널 만들기이다.

유튜브로 신동빈의 한국말 읽기 해서 "간장공장 공장장"을 이런거 읽으며 친숙한 이미지와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거다. 아니면 신동빈의 이마트 방문 이런거 하며 대중에게 친근감을 내세울 수 있겠지만, 안하겠지.? ㅎㅎ

 

2. 기업 자체의 이미지를 상승시킨다.

롯데는 지금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이높다.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들을 채용하고 월급을 주며, 하청업체들도 한국 회사들이 많은데 일본기업이라니. ㅎㅎ 근데 사람들의 인식속에 이미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삼성이 넘사벽으로 기부를 하지만 기부천사 이미지는 LG가 다 가져가고있다. 이건 LG 마케팅 팀의 실력이 더 좋다는 소리이다. 일본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케팅 팀이 더 노력해야한다.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해 롯데는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야한다. 

 

지금 당장 점유율을 높이기는 어렵겠지만, 몇년안에는 온라인 시장에 큰변화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 향후 1~2년내에 투자금만으로 연명하던 티몬, 위메프, 쿠팡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더이상 투자를 받지못하고, 적자전환을 위해 가격 마케팅을 줄인다면 점유율이 내려갈 수도 있다. 혹은 흑자전환에 실패해서 파산을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기업들의 상태를 지켜보고 이후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행동해도 될 것 같다.

 

다만, 1~2년동안 마냥 기다리는게 아니라 몇몇 온라인 업체가 무너지는 그 순간에 온라인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유통망 개선도하고, 옴니채널을 확대하여 소비자들에게 계속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다른 기업들이 자금이 부족해진 그 순간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으로 다른 업체에 있던 소비자들을 롯데로 넘어오게 만들어야한다.

현금을 확보해두던 이마트와 네이버, 카카오 역시 가만히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테니 롯데는 정말 많이 준비해둬야 할것이다. 


내가 분석한 글이 안맞을 수도 있다.

나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렇게 롯데 그룹을 열심히 분석했었지만, 인턴 면접 포함해서 4번의 면접을 탈락한 사람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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